탈모약 복용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평생 먹어야 할까요?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면 머리카락이 더 빠지지 않을까요? 이런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의 지난 12년 간의 탈모 치료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막막하게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나의 좌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탈모는 완치가 가능한지, 탈모는 언제 치료해야 하는지, 탈모약은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는지 등 제가 경험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공유합니다.
목차
병원 방문 전 탈모 상태
2010년 처음 동네 병원을 방문했을 때 정수리를 중심으로 20%의 머리카락이 빠졌음을 진단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경제적 이유로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2011년 탈모 진행이 가속화 되면서 35% 이상의 머리카락 소실을 맞이하였습니다. 머리가 빠지면서 사람들과의 교류를 피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사라졌습니다.
지옥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지옥 탈출을 위해 우연히 알게 된 충북대병원 피부과 윤태영 교수님께 진료를 받고 탈모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탈모는 치료할 수 있을까?
탈모는 치료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단, 개인 별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저는 탈모 전의 90%~95%의 머리카락을 회복하였습니다.
저도 처음 병원 치료를 시작하였을 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병원에서도 탈모는 치료 가능하지만, 유전 요인, 탈모 진행 정도, 연령 등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진행되어 30대 초반 35% 이상의 머리카락이 소실된 저로서는 처음부터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았습니다. 단지 조금이라도 개선 되길 바랐습니다.
탈모 치료 시기는?
탈모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모근이 더 살아 있을 때 받아야 치료 효과가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모근이 죽은 상태가 되면 탈모 치료를 통해서 모근을 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모근이 죽었다면 머리카락이 자랄 수 없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탈모의 심각성을 인지하였을 때는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시면 우선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자가 진단하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하셔서 탈모의 고통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탈모약을 먹으면 지속적으로 개선 될까?
탈모약을 먹으면 조금씩 머리카락이 우상향 하여 회복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치료 초기에는 탈모약 복용 전 보다 머리카락이 더 급격히 빠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공포의 시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초기 2~3년 간 모발이 생성되다가 급격히 빠지기를 수차례 반복하였습니다.
공부해 보니 모발의 수명은 5년 정도인데 이 기간 동안 모발이 자라는 생장기와 빠지는 휴지기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발은 늘었다가 줄었다 가를 반복하더라도 저점은 반드시 높아져서 점진적으로 회복이 되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탈모약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발의 생성과 소멸 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발의 주기>
- 모발의 일생 : 모발은 한번에 5년~6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며, 평생 20여 차례 생성과 소멸
- 모발 성장기 : 두피에서 자라난 모발이 성장하는 단계 (5년 내외)
- 모발 퇴행기 : 모발의 성장이 서서히 멈추는 단계 (3주 정도)
- 모발 휴지기 : 성장을 멈추고 빠질 때까지 머무는 단계 (3개월)
탈모약을 끊으면 어떻게 될까? 탈모약 복용 중단 경험담
저는 탈모약을 장기간 끊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가끔 일주일 정도 탈모약을 먹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특별히 머리숱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 지인을 예로 들면 탈모약을 복용한 지 3년 차에 복용 중단을 1년 동안 하였습니다. 중단 3개월까지 서서히 빠지던 머리카락이 그 이후 가속도가 붙어서 1년 차에는 치료 이전보다 더 심하게 탈모가 왔습니다.
몸에 남아 있던 탈모약이 사라지고, 모근이 죽기 시작하면서 탈모에 가속도가 붙은 걸로 생각됩니다.
탈모약 복용기간은? 평생 먹어야 할까?
탈모약은 탈모 완치 약이 아닙니다.
탈모의 진행을 막고, 회복 가능한 머리카락을 자라게 도와주는 약입니다. 과거에는 약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탈모약만 적정한 조건에서 꾸준히 복용하면 관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은 탈모를 막으려면 평생 복용이 필요합니다. 나이를 먹고 더 이상 탈모가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오면 개인 의사에 따라 중단하면 됩니다.
언젠가 유전적 탈모 치료 시대가 열리면 완치가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경험한 탈모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든 탈모인들이 득모의 기쁨을 누리는 날까지!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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